※ 이 책은 매진 절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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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Recuerdos de la Alhambra & The Secrets of Tremolo Technique)」출간 !

  이 책은 기타(Guitar) 음악사(音樂史)상 트레몰로 주법의 해부학적 원리와 그 연습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정리한 세계 최초의 책입니다.


'강의실'로부터 자료 옮김, 2006년 3월, 게시판지기.

  저자(신현수)는 계간 잡지 「클래식기타 1999년 여름호」부터「겨울호」까지 3회에 걸쳐 「알함브라의 회상 & 트레몰로 주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연재한 바 있습니다만, 그 연재했었던 글을 기초로 트레몰로 주법의 구체적인 해부학적 원리와 그에 대한 체계적인 연습방법, 왼손 운지법 등, 그밖의 여러 가지 내용들을 보완하여 「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이라는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크기는 일반 악보 서적의 크기이며 전부 180페이지로 되어 있습니다.

        초판 발행   2001년  5월  22일
            지은이   신현수
            펴낸곳   디자인기타
     판매/배포처  
도서출판 신아사
                         전  화  (02) 382-6411
                         팩  스  (02) 382-6401
                         주  소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28 - 36호 (2층)

               정가   20,000원
               ISBN   89-951033-2-9 

  ※ 「클래식기타」지에 게재했었던 3회의 글 중, 제1회의 글은 직접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 「클래식기타」지 1999년 여름호에 게재되었던 글 보기

 

  그동안 지루하게 책을 기다려 주신 여러분께서 결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정성을 다했습니다. 악보예가 90개 그리고 그림예가 31개나 될 정도로 이해하기 쉬운 책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책값(20,000원)이 다소 비싸다고 느끼시는 분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통상 주변에서 흔히 보는, 악보를 사진복사하고 간단히 편집하여 만든 책들과 비교하면 그러한 느낌이 들겠습니다만, 모든 악보나 그림 삽화 등을 새로이 제작하였음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책의 내용은 과거 제가 학습자들에게 가르쳤었던 내용(「알함브라의 회상」에 대한 레슨)을 기억을 되살려 가며 그대로 미주알고주알 기록한 것이라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현재 저자는 레슨을 하지 않습니다. 레슨을 그만 둔 지 이미 십수 년이 흘렀습니다). A4로 180페이지나 되므로 빠뜨린 것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것 같군요. 직접 레슨을 받는 것과, 레슨의 과정을 묘사하고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기록물을 살펴 보는 것에는 각기 일장일단이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책값이 한 곡의 연주용 곡을 레슨 받는 기간 동안 들어 가는 레슨비에는 비할 바가 아닐 것이며, 웬만한 워크샵 참가 비용에 비한다 해도 그리 과한 것은 아닐 것이라 자위해 봅니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비록 그것이 본 저자가 늙어서 죽고 난 이후인 먼 후일에 실현될지라도, 스페인이나 중남미의 기타 학습자들이 뻔질나게 한국으로 유학 오는 날이 기필코 왔으면...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본 저자의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에는 수 기가(Giga Bytes)가 넘는, 음악 또는 기타 음악과 관련한 저술의 초고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 초고들을 하나씩 정리하여 남김없이 후학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책(「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짐작해 볼 수 있도록 책의 서두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발췌하여 아래에 게재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서문
차        례
이 책의 사용 방법 

 

저자 소개 ♧

지은이   신현수(辛賢秀, Hyun-Soo Synn)

. 1975년 제1회 기타 독주회를 한 이후로 독주회/연주회,
   작·편곡, 기고·저술 등의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 2001년 현재, 한국기타아협회 자문위원.

편역서 :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 (1993년 삼호출판사)
             아벨·깔레바로의 기타교범    (1992년 삼호출판사) 

작   곡 : 1980년 뮤지컬 철부지들 (톰 존스 원작, 번역 대본 사용),
             1980년 12월 27일 극회 '불씨촌' 마산 3.15 극장에서 공연.

  기타리스트 신현수님은 1952년 5월 7일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이미 1990년대 초에, 그 원서의 내용이 무척 난해한 것으로 알려진 아벨·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과 「기타교범」을 이해하기 쉽게 편역해 냄으로써 저술가로서의 범상치 않은 능력을 보여 준 바 있습니다. 이 책들은 출간되자 연이어 매진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저술능력은 또한 기타 테크닉에 대해 그가 가진 이해의 폭과 깊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그밖에도 잡지나 컴퓨터 통신 등에 발표해 온 다수의 글을 통해 그는 독자들로부터 널리 찬사를 받아  왔으며, 그의 공개 강좌는 음악적 분석이나 연주 이론(테크닉) 등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식견으로 인해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역시 그 상당 부분이 이미 잡지와 컴퓨터 통신 등에 발표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그만이 할 수 있을 법한 독창적인 방법으로 트레몰로 주법에 대한 초보적인 접근법에서부터 그 심오한 비밀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나아가 불후의 명곡인 타레가의 「알함브라의 회상」에 대하여 곡의 음악적 구성과 내용을 분석하고 아울러 연주에 필요한 각종 테크닉을 빠짐없이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기타음악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차원의 저술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 편집부 ―

저자 서문 ♧

  조심스럽게 발걸음 내딛으며

  기타(guitar)의 트레몰로 주법은 다른 악기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못 애절하고도 신비스럽기까지 한 느낌.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로 연주하는 트레몰로와는 애시당초 그 품격이 달라서 비교를 불허합니다. 그런데, 트레몰로 주법으로 연주하는 기타곡 중 대표적인 곡이라면 그 누구라도 선뜻「알함브라의 회상 (F. Tarrega 작곡)」을 들게 될 것입니다. 마치 피아노와 만돌린의 이중주처럼 들리나 그 음색은 보다 귀족적인. 달빛처럼 은은하게 구비치면서 가슴 한 구석을 저미는 애수가 담긴 소리... 누구든 「알함브라의 회상」을 처음 듣는 순간 경험했던 그 감동을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언젠가 기필코 직접 연주해 보고 싶은 열망은 이미 그때부터 싹트기 마련입니다.

  (※ 이하, 자연스런 문맥을 위해 「알함브라의 회상」을 「알함브라...」또는 그냥 「알함브라」로 약식 표기할 경우가 있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한 번쯤은「알함브라의 회상」에 도전해 보게 됩니다만, 그 뜨거운 열의에도 불구하고 대개는 끝내 흉내 내기 수준에 머무르고 마는 것은 무엇보다도 능력 있는 교수를 사사(師事)할 여건이 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는 법이니까요. 시간적인 또는 공간적인 제약 같은 거 말입니다. 어쩌면 경제적인 사정 탓일 수도 있고요. 기존 출판된 기타교본류 중에 트레몰로 주법을 다룬 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극히 요식적인 설명에 그치고 있어서 별로 기대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이와 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도 「알함브라의 회상」을  제대로 연주하는 행운아들을 드물게나마 보게 되는 것은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 났거나 또는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이겨내고 엄청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인내를 가진 사람이 없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알함브라...」를 제대로 연주하는 경우일지라도 그 트레몰로의 음질에 있어서는 연주자에 따라 상당한 우열의 차이가 있습니다. 유명 교수를 사사했든 아니든 불문하고 그렇습니다. 프로연주가 중에도 유독 트레몰로의 음질만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빈약하고 볼품없는 예가 드물지 않을 정도이니까요. 이는 21 세기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트레몰로 테크닉의 체계적인 학습 방법에 대한 진정한 노하우(know-how)가 널리 공유되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반증이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여, 그 누구든 적절한 노력을 하기만 하면 바람직한 음질의 트레몰로로 「알함브라...」의 연주가 가능하도록 해 줄 수 있는 교수법을 찾는 것은 오랫동안 본 저자에게 있어서 하나의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실 이는 단지「알함브라...」를 연주할 수 있게 하는 데 그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알함브라의 회상」은 연주용 곡으로서도 매우 아름답고 훌륭하지만, 기타 학습자에게 있어서는 연습곡으로서도 그 가치를 논할 수 없으리만치 귀중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상당한 실력에 도달한 학습자 중에도 트레몰로 주법의 진가를 모르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트레몰로 주법이 단지 트레몰로 주법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현 동작의 연쇄성에 대한 감각, 빠른 속도에서 개별 손가락의 독립성을 잃지 않는 섬세한 제어 능력, 예민한 귀, 지구력 등 여러가지 기타 테크닉의 바탕을 다지는 데 지대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한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래의 악보를 야마시타(山下和仁, Kazuhito Yamashita)는 M.M.= 110 정도의 속도로 연주합니다(☞ 본문 제24, 54페이지 참고). 이는 = 220의 속도에 해당합니다. = 132 (Allegro)에서도 16분음표로 된 스케일을 연주하는 것이 쉽지 않을진대, = 220의 속도에서 16분음표 스케일이란 그야말로 엽기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악보를 살펴보면 오른손 운지가 한결같이 ...a-m-i-a-m-i...의 연속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와 같은 빠르기는 악보에서 보듯, 「a-m-i 운지에 의한 스케일 연주법」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그 가능성조차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a-m-i 운지에 의한 스케일 연주법」은 트레몰로 주법으로부터 발전된 테크닉이며, 트레몰로에서의 손가락의 운동 메커니즘(탄현 동작의 연쇄성 등)을 세심하게 연구하여 얻어낸 선각자의 전리품인 것입니다. 본문 중에 소개되어 있는 「개별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과 「통합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의 메커니즘에 근거한 체계적인 훈련을 거침으로써 획득하게 될  a-m-i 운지에 대한 정교한 컨트롤 능력은 언젠가 그와 같은 기법을 익히는 데 있어서 그 튼튼한 기초가 되어 줄 것입니다.


 악보) 야마시타 편곡,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중 「바바야가의 오두막」에서

  「알함브라...」의 연습곡으로서의 가치를 좀더 이야기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학습자는 「알함브라의 회상」을 통하여 ― 이 곡이 원래 트레몰로 주법의 연습곡으로 작곡된 것이므로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테지만 ― 트레몰로 주법 그 자체를 연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그밖에도 트레몰로 주법과 관련하여 오른손 테크닉의 바탕을 이루는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즉, 각 손가락의 독립성과 통합적인 연쇄동작과의 관계, 속도와 관련한 다양한 컨트롤 감각, 아르페지오 연주법에 있어서의 보다 차원 높은 메커니즘, 무궁동(無窮動 ☞ 아래의 '참고 : 무궁동') 연주에서 이완(relaxation)을 유지하고 다이내믹(cresc., decresc., piano, forte 등)을 구사하는 요령 등, 트레몰로가 아닌 다른 일상의 연습 과제를 통해서는 쉽사리 깨닫기 어려운 미묘한 기교적 감각을 '감(感)'잡을 수 있는 소중한 학습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감각이란 단기간에 깨달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알함브라...」가 가진 연습곡으로서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강렬한 학습 동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학습자로 하여금 쉽사리 싫증을 내지 않고 오랜 기간을 두고 꾸준히 연습하게 하는 주술적인 매력을 지녔다는 사실입니다. 학습자는 오랜 세월(?)을 두고 면면히 이 곡을 연주하곤 함으로써 어느새 그러한 감각을 하나씩 깨닫고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칠 줄 모르는 연습을 통해 오른손 테크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지구력을 배양하게 될 것이고, 빠르게 연주되는 소리들을 섬세하게 구별하여 들을 수 있는 예민한 귀를 갖게 될 것입니다. 「알함브라...」의 트레몰로에 의한 무궁동(無窮動)은 바로 이러한 능력을 배양해 줄 수 있는 인자인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테크닉적 요소들을 연습할 수 있으며, 또한 오랜 세월을 두고 그러한 연습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훌륭한 연습곡을 찾아 보기는 어렵습니다.

참고 :  무궁동(無窮動, perpetuum mobile)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길이와 같은 빠르기의 음표로 진행되는 것을 말합니다.

  학습자의 기량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알함브라...」가 가진 이러한 연습곡으로서의 가치 때문에 본 저자는 더욱더 이를 바른 방법으로 연습할 수 있는 지침이 제공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해 온 터였습니다.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그렇습니다.  클래식 기타에 빠지게 된 이유를 물으면 대개 「알함브라의 회상」이나 「로망스」를 듣게 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들 대답합니다.

  그러나, 트레몰로 주법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기존의 교수법에서는 감(感), 즉 느낌에 의존하는 '흉내 내기'라는 막연한 방법이 통용되어 왔던 터입니다.

  본 저자는 과거 적잖은 기간 동안 해부학에 관련된 지식들을 공부해 왔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주체가 바로 사람인 이상에는 「해부생리학적인 원리에 기초하고 있지 않은 연주법(테크닉)이란 모래 위에 지은 집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는 식으로 생각했었던 것입니다. 연주행위를 하는 진정한 주체는 우리의 정신인 것이며 육체와 악기는 그 수단이며 도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정신과 육체 그리고 악기 ― 이 세 가지에 음악을 합한 것이 모든 테크닉의 근본 이유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저자 나이 20대 초반부터 틈틈이 인체해부학 기능해부학 생체역학 운동생리학 뇌신경학 등에 대한 공부를 해 온 터이며, 전문적인 의학도의 관점에서 보면 설사 그 정도가 유치하고 피상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러한 지식의 도움을 받아 트레몰로 주법에 대하여 어느 정도 객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설명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여러 학습자들이 그러한 방식의 설명을 잘 이해하고 따라 주어 효과적으로 트레몰로 주법을 습득해냄으로써 저자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뒷받침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트레몰로 주법의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알함브라...」에 대한 저자의 바램이 ― 숙제가 ―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습자가 「알함브라...」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트레몰로 주법의 메커니즘을 곧이곧대로 설명해 놓은 것,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어야 했습니다. 단순히 연주법을 설명한다든지 음악적 내용을 분석해 놓는 정도만으로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수학공식을 익혔다 해서 수학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병서(兵書)를 숙독했다 해서 그것으로 곧 병법(兵法)에 통달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까닭인 것입니다. 뭔가 실전적(實戰的)인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다소 이질적인 분야이긴 합니다만 매우 적절한 예로 생각되어 바둑 이야기를 잠깐 해 볼까 합니다. 이를테면,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서는 행마요령이라든지 정석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행마요령이나 정석을 잘 아는 것이 곧 바둑을 잘 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전을 통한 경험이 없이 그러한 지식만으로는 바둑을 잘 둘 수 없습니다.

  바둑을 잘 두는 사람 중에 오청원이라는 명인이 있습니다. 그는 수년간, 실전기보(실제 두어진 바둑의 내용을 기록해 놓은 것)들을 보아가며 수없이 그것을 되풀이하여 바둑 판에 그대로 놓아 보는 방법으로 독학하여 막강한 실력자가 되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한 손으로는 기보가 수록된 책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바둑 돌을 놓았는데, 하도 많은 시간을 줄곧 그러한 자세로 공부했기 때문에 책을 들었던 손의 엄지손가락이 기형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는 실전기보를 통해 실전을 공부했던 것이며, 책을 통한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이론의 한계를 극복해낸 본보기라 하겠습니다.

  저는 바둑에서의 실전기보(實戰碁譜)처럼 「기타에 있어서도 연주이론을 실제에 적용하여 익히고 연습해 나가는 과정을, 다시 말해서 그 실전을 기술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하는 점에 대하여 오랫동안 숙고해 왔습니다. 만일 그리할 수만 있다면 학습자들의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책이라는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그리하여 마침내 저는, 레슨의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체적이고도 조리있게 기술함으로써 그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말하자면, 독자가 직접 레슨을 참관하듯 레슨의 현장을 엿볼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리한다면 메커니즘 이면의 메커니즘이나 기법에 숨어 있는 기법까지도, 그리고 학습자가 연습해 나가는 과정 중에 겪게 되는 미묘한 성격의 고충과 그러한 고충을 극복해 나가는 정황까지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책을 통하여 실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마침, 저자가 참여하여 활동하던 컴퓨터 통신 기타 동호회의 「질문과 대답」난에서 「알함브라의 회상」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글을 쓰게 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이러한 생각을 구체화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기타 관련 잡지에 모두 3 회에 걸쳐 「알함브라의 회상 & 트레몰로 주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연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독자들께서 진심 어린 격려의 말로 응답해 주었습니다. 이에 크게 고무되어 관련 원고를 더욱 충실하게 다듬고 보강하여 단행본으로 만들 결심을 하게 되었으며 이 책이 바로 그 결과물인 것입니다.

  바둑에 대한 이야길 자꾸 하게 되어 좀 겸연쩍습니다만, 바둑 격언 중에는 「빈삼각은 두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말인지라 행여 그걸 두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하급자에게, 적반하장 격으로, 실전 대국에서 빈삼각을 두지 않았다고 대뜸 나무라는 상급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고약한 상급자는 천연덕스럽게도 「빈삼각도 둘 줄 알아야 해!」하고 냉큼 말을 뒤집어버리는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서는 정석을 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으름장을 놓고서는... 그래서 하급자가 애써 정석대로 두어 나가면, 이번에는 「정석을 외우고 나서는 모두 잊어 버려야 한다」고 변덕을 부리기도 합니다. 깊은 내막을 알 리 없는 하급자로서는 언뜻 상수의 어이없는 말장난이 아닌가 싶어서 야속하기도 하겠지만, 이와 같이 말도 안되는 역설(逆說)의 이면에는 이론과 실제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를 납득시켜야 하는 그 나름의 고뇌가 있습니다. 이 책의 행간에도 저자의 그와 같은 고민과 갈등의 흔적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혜안(慧眼)을 통해 그러한 의미들을 남김없이 간파함으로써 보다 차원 높은 기량에 도달하게 되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통적으로 악기의 레슨은 「일 대 일의 방식」이 고수되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안타까운 일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누구에게나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알함브라...」를 멋지게 연주하고 싶으나 여건상 그만한 능력을 갖춘 이로부터의 레슨을 기대하기 어려운 독자에게 이 책은 하나의 대안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시골 동네 골목길에서도 비할 바 없이 아름답고 가슴을 저미는 기타의 트레몰로를 듣게 되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을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미래의 비르투오소(virtuoso)를 위해 이 책이 무엇인가 실제적인 도움이 되어 주는 것이 있기를 소원해 봅니다. 막노동 판에서도 한 사람이 두세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내는 경우는 가끔 보게 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십여 명의 몫을 감당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같이 고도의 창의적 노동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한 사람이 사오십여 명분의 기량을 발휘하고 그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리는 예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술 분야에서의 그 격차는 훨씬 더 극적입니다. 이삼류의 몫은 일류의 그것에 비해 처참하게 느껴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남에게 배우는 것만으로는 일류가 되지 못합니다. 기초 학문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자체 소프트웨어의 개발·생산을 통해 스스로 앞서 나아가지 않는 한, 영원히 다른 사람 다른 나라의 꽁무니만 뒤쫓게 될  것입니다. 유학만이 능사는 아닌 것입니다. 망고레, 빌라·로보스, 아벨·깔레바로 또는 첼로의 명인 카잘스 등이 남긴 족적은 우리의 처지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저자는 이 책을 삼가 모친(韓誠實)의 영전에 바칩니다. 부족하고 못난 자식 탓에 평생을 통해 가시밭길 헤매이는 고생을 하셨고 마지막 가시는 길마저도 고통스럽기 짝이 없으셨던 어머님, 저자의 불효는 이루 형언(形言)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난 자식이 기타(guitar)를 직업으로 택한 것에 대하여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셨고 끝내 반대의 말씀 한 마디 하지 않으셨던 어머님... 어리석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불효자,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내내 통한의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0년 7월  김해에서    신현수.
    http://www.musicnlife.com


 

(註) : 마지막 단락의 내용이 요즈음의 기타 학습자들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생각될 소지가 있어서 약간의 사족을 덧붙입니다. 저자가 기타를 직업으로 택했었던 당시의 사정은 지금과 매우 달랐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기타리스트란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더구나 저자는 보고 듣는 것도 없이 외딴 시골에서 기타 라는 악기를 애지중지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독학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기타를 직업으로 하려 했던) 결심은 누가 보아도 어리석고 맹목적이고 무모한 것이었습니다.


 

차     례 ♧

 

    조심스럽게 발걸음 내딛으며 ‥‥ 4

 

    이 책의 사용 방법 ‥‥‥‥‥‥‥ 12

 

      제1 ~ 3부 ‥‥‥‥‥‥‥‥ 12

 

      제4 ~ 5부 ‥‥‥‥‥‥‥‥ 13

 

 

 

제1부. 개별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 15 

 

 ♧ 레슨의 시작 ‥‥‥‥‥‥‥‥‥‥‥‥‥‥‥‥‥‥‥‥‥‥‥‥‥‥

17

 ♧ 귀 만들기 ‥‥‥‥‥‥‥‥‥‥‥‥‥‥‥‥‥‥‥‥‥‥‥‥‥‥‥

19

 ♬ 에피소드(episode) : a-m-i 운지에 의한 스케일 연주 기법 ‥‥‥‥‥

24

 ♧ 알함브라의 음악 형식과 프레이징 ‥‥‥‥‥‥‥‥‥‥‥‥‥‥‥‥

28

 ♧ 개별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 ‥‥‥‥‥‥‥‥‥‥‥‥‥‥

35

 ♧ 왼손 운지 ‥‥‥‥‥‥‥‥‥‥‥‥‥‥‥‥‥‥‥‥‥‥‥‥‥‥‥

44

 ♧ 악상표현과 테크닉 ‥‥‥‥‥‥‥‥‥‥‥‥‥‥‥‥‥‥‥‥‥‥‥

47

 

 

제2부. 통합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 59

 

 ♧ 통합동작(통합적 impulse) 기법에 의한 아르페지오 ‥‥‥‥‥‥‥‥

61

 ♧ 통합동작(통합적 impulse)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 ‥‥‥‥‥‥‥

73

 ♧ 통합동작 기법의 트레몰로에서 충분한 음량을 내는 요령 ‥‥‥‥‥‥

75

 ♬ 에피소드(episode) : 트레몰로 주법을 응용한 아르페지오‥‥‥‥‥‥

78

 ♬ 참고용 악보 : 아구아도 (D. Aguado)의 아르페지오 연습곡 ‥‥‥‥‥

86

 

 

제3부. 악상 표현, 91

 

 ♧ 악상 표현 ‥‥‥‥‥‥‥‥‥‥‥‥‥‥‥‥‥‥‥‥‥‥‥‥‥‥‥

93

 ♧ 사칙연산과 미적분 ‥‥‥‥‥‥‥‥‥‥‥‥‥‥‥‥‥‥‥‥‥‥‥

93

 ♧ 에필로그 (epilogue) ‥‥‥‥‥‥‥‥‥‥‥‥‥‥‥‥‥‥‥‥‥‥

96

 ♧ 하이텔 게시판의 관련 글 ‥‥‥‥‥‥‥‥‥‥‥‥‥‥‥‥‥‥‥‥

98

 

 

제4부 왼손 운지자세와 알함브라의 왼손 운지법, 107

 

 1. 단순형 ‥‥‥‥‥‥‥‥‥‥‥‥‥‥‥‥‥‥‥‥‥‥‥‥‥‥‥‥

111

  a. 수평자세 ‥‥‥‥‥‥‥‥‥‥‥‥‥‥‥‥‥‥‥‥‥‥‥‥‥‥

111

  b. 수직자세 ‥‥‥‥‥‥‥‥‥‥‥‥‥‥‥‥‥‥‥‥‥‥‥‥‥‥

112

  c. 중간자세와 역중간자세 ‥‥‥‥‥‥‥‥‥‥‥‥‥‥‥‥‥‥‥

114

  ♪ 왼손 운지운반체제 운용 연습 ‥‥‥‥‥‥‥‥‥‥‥‥‥‥‥‥‥

115

 

 

 2. 결합형 ‥‥‥‥‥‥‥‥‥‥‥‥‥‥‥‥‥‥‥‥‥‥‥‥‥‥‥‥

120

  a. 확장형 결합자세 ‥‥‥‥‥‥‥‥‥‥‥‥‥‥‥‥‥‥‥‥‥‥‥

120

  ♪ 에피소드(episode) : 1번손가락의 확장을 위한 연습 과제 ‥‥‥‥

131

  b. 수축형 결합자세 ‥‥‥‥‥‥‥‥‥‥‥‥‥‥‥‥‥‥‥‥‥‥‥

135

 

 

제5부 첨부 악보와 해설, 139

 

 ♧ 첨부 악보의 사용 방법 ‥‥‥‥‥‥‥‥‥‥‥‥‥‥‥‥‥‥‥‥‥

141

 ♧ 기호/용어 및 알함브라의 왼손 운지법에 대한 보충 설명 ‥‥‥‥‥

142

  1. 포지션 ‥‥‥‥‥‥‥‥‥‥‥‥‥‥‥‥‥‥‥‥‥‥‥‥‥‥‥

142

  2. 세하(Ceja)와 세히야(Cejilla) ‥‥‥‥‥‥‥‥‥‥‥‥‥‥‥‥‥

143

  3. 축 ‥‥‥‥‥‥‥‥‥‥‥‥‥‥‥‥‥‥‥‥‥‥‥‥‥‥‥‥‥

146

  4. 길잡이손가락 ‥‥‥‥‥‥‥‥‥‥‥‥‥‥‥‥‥‥‥‥‥‥‥‥

147

  5. 포지션이동 ‥‥‥‥‥‥‥‥‥‥‥‥‥‥‥‥‥‥‥‥‥‥‥‥‥

149

  6. 예비운지에 의한 길잡이손가락 ‥‥‥‥‥‥‥‥‥‥‥‥‥‥‥‥

152

  7. 왼손 운지자세 운용의 융통성 ‥‥‥‥‥‥‥‥‥‥‥‥‥‥‥‥

153

  8. 그밖의 유의할 점 ‥‥‥‥‥‥‥‥‥‥‥‥‥‥‥‥‥‥‥‥‥‥

155

 

 

 첨부 악보1. 왼손 운지 연구를 위한 화음진행 보기(알함브라의 화음보) ·

158

 첨부 악보2. 알함브라의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 ‥‥‥‥‥‥‥‥‥‥

163

 첨부 악보3. 왼손 운지,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 선율의 흐름, 그밖의

 

              악상 처리 등 ― 종합적인 예비 연습을 위한, 트레몰로  주법을

 

              사용하지 않은 악보 (알함브라의 선율보) ‥‥‥‥‥‥‥‥‥‥‥

164

 첨부 악보4. 연주용 악보(Recuerdos de la Alhambra ―F.Tárrega) ‥‥‥‥

166

 

 

찾아보기, 170

 

이 책의 사용 방법 ♧

  이 책은 5 부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1 ~ 3부는 기타(guitar) 관련 잡지에 1999년 6월호부터 3회에 걸쳐 연재했었던 내용에 해당합니다만, 당시 지면 관계상 아쉽게도 다 싣지 못하고 생략했던 내용들을 보충했습니다. 이미 「알함브라의 회상」을 웬만큼 연주할 수 있는 학습자라면 제1부에서부터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제 처음으로 「알함브라...」를  연주해 보려 하거나 또는 아직도 왼손 운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습자라면 제1 ~ 3부를 건너뛰고 (또는, 제1 ~ 3부의 내용은 단지 읽기만 하고) 제4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함브라...」의 왼손 운지에 대한 레슨을 따로 모아 놓은 제4 ~ 5부의 내용을 숙독하여 먼저 왼손 운지를 익히도록 합니다. 그리한 다음, 제1 ~ 3부의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책의 구성 내용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1 ~ 3부

  독자 여러분께서 「알함브라...」에  대한 레슨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참관자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살펴  볼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제1부:

 

 

「알함브라의 회상」제11, 15, 19, 27, 35마디에 나오는 32분음표 셋잇단음에 대한 유명 연주가들의 오른손 운지를 분석합니다. 「알함브라...」의 음악적 특징과 형식 그리고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을 분석합니다. 왼손 운지 중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트레몰로를 연주하는 2가지 방법 중 「개별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통합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를 시도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귀를 훈련할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조언이 주어집니다.

에피소드로 트레몰로 주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a-m-i 운지에 의한 스케일 연주법」이 화제에 오릅니다.

 

 

제2부:

 

 

「알함브라...」의 선율과 반주부와의 상호관계를 설명하며, 이어서 트레몰로 주법의 진수라 할 「통합동작 기법에 의한 트레몰로 주법」의 메커니즘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아울러 통합동작 기법의 트레몰로에서 충분한 음량을 내는 요령과 오른손의 선간위치가 음량조절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레슨이 행하여집니다.

에피소드로 트레몰로 주법을 그대로 아르페지오에 적용하는 「트레몰로 주법을 응용한 아르페지오」가 소개됩니다.

    
          악보) Etude(트레몰로 주법을 응용한 아르페지오)

 

참고용 악보인 아구아도의 아르페지오 연습곡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제3부:

 

 

레슨을 마무리짓고, 악상 표현에 대한 조언이 이어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컴퓨터 통신 하이텔의 기타사랑동호회원과 저자 사이에 있었던 질문과 대답의 글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왼손 운지를 힘들여 짚어야 한다면 그러한 연주자로부터 정상적인 연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왼손 운지에 온통 신경을 쓰게 되어 오른손 탄현에 음악적인 표정을 실을 여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오른손 탄현인데 말입니다. 기타연주에 있어서, 특별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한, 왼손 운지 역시 오른손 탄현 동작과 마찬가지로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로 행하여져야 합니다. 만일 그러한 이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면 왼손 운지법에 대하여 진지하게 연구하고 연습하여 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그것은 해당 패시지의 왼손 운지가 특별히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대개는 그것을 운지하는 데 있어서 요구되는 노하우(know-how)나 테크닉이 아직 연주자에게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타 연주자는 선을 직접 뚱겨서 음을 만들어내는 오른손 탄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왼손 운지가 그러한 집중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항상 편안하고 여유가 넘치는 왼손 운지가 되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리하여 오른손가락이 뚱겨내는 미묘한 뉘앙스의 음에다 비브라토 등의 윤기를 더해 주는 진정한 동업자가 되도록 말입니다.』

― 저자의 기고 글 중에서 ―


제4 ~ 5부

   「알함브라...」에  대한 레슨 중, 왼손 운지와 관련된 내용만을 따로 모았습니다. 제4부에서는 「알함브라...」의 왼손 운지와 관련하여 왼손 운지자세를 유형별로 설명하고 분석합니다. 제5부의 후반부에는 다양한 방법으로의 연습이 가능하도록 몇 가지 유형으로 기보법을 달리한 「알함브라...」의 악보가 첨부되어 있습니다만, 그에 앞서, 왼손 운지와 음악용어 등에 대한 여러 가지 보완 설명을 기술한 전반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4부: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왼손 운지법을 위해서 먼저 알아 두지 않으면 안되는 운지운반체제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어서 아벨·깔레바로에 의해 주창된 바 있는 왼손의 각종 자세, 즉 단순형(수평·수직·중간자세)과 결합형(확장형 결합자세, 수축형 결합자세) 등의 왼손 운지자세를 「알함브라...」의 왼손 운지와 관련지어 분석적으로 설명합니다. 말미에 알함브라 제17, 35마디의 운지를 위한 「1번손가락의 확장을 위한 연습 과제」가 실려 있습니다.

 

 

제5부:

 

 

첨부 악보에 사용된 운지기호와 음악용어 등을 설명하고, 이에 곁들여 제1 ~ 4부에서 누락된 왼손 운지에 대한 레슨의 나머지 부분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몇 가지 유형으로 기보법을 달리한 「알함브라...」의 악보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즉, 알함브라의 <화음보>,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 그리고 왼손 운지,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 선율의 흐름, 그밖의 악상 처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예비 연습을 위한, 트레몰로 주법을 사용하지 않은 악보인 <선율보>가 첨부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연주용 악보>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 발췌 인용 끝 =====